
페이스북에서 부사장으로 일했던 차마스 팔리하피티야의 인터뷰 영상을 보게 되었다. 거기서 얻은 인사이트가 꽤 강렬했기에, 이 글을 통해 정리하고 공유하고자 한다.
그가 말한 원칙은 다음과 같다.
1. 스스로를 리스크 환경에 노출시키고, 끊임없이 배워라
2. 목표 중심이 아닌 과정 중심의 삶을 살아라
3. 빚이 없어야 한다
4. 겸손하게 살아야 한다 (극도로 솔직해져야 한다)
5. 자신보다 어린 사람과 어울려야 한다
6. 자신에게 선택지를 줘라 —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선택의 여지를 남겨둬라
7. 자신의 편이 100% 되어줄 배우자를 만나라
8. 젊고 야망이 있다면 세계의 중심으로 가라 (IT라면 실리콘밸리)
9. 보상에만 매몰되지 말아라 —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고, 자기보다 똑똑한 사람과 일할 수 있다면 올라타라
10. 사회적 지위는 아무것도 아니다
이 열 가지 원칙은 서로 맥락이 겹치는 부분도 있다. 끊임없이 배워라, 과정 중심의 삶을 살아라, 빚이 없어야 한다.결국 하나의 줄기로 이어지는 이야기들이다. 여기서 특히 인상 깊었던 몇 가지만 뽑아 정리해 보려 한다.
리스크 환경에 자신을 밀어 넣어라
나이가 들어도 항상 배울 수 있는 환경에 자신을 밀어 넣어야 한다. 워런 버핏은 95세에 은퇴했다. 그가 스스로를 끊임없이 밀어붙이지 않았다면 아마 60대쯤에 은퇴하지 않았을까?
이것은 ‘목표 중심이 아닌 과정 중심의 삶을 살아라’라는 원칙과도 맥락이 통한다. 목표를 중심으로 살면 60대쯤 대부분의 목표를 이루고 난 뒤, 더 이상 이룰 것이 없다고 느끼며 은퇴를 택하는 사람이 많다. 이것이 목표 중심적 삶의 단편적인 최후다. 이렇게 살면 어느 순간 자신을 포기하는 삶이 되어버릴 수 있다.
우리의 삶은 목표를 이룬다고 끝나지 않는다. 연속적이고 지속적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목표 달성 이후에도 계속해서 자신을 밀어붙이는 자세가 필요하다.
빚이 없어야 한다
이 원칙에도 깊이 공감했다. 여기서 말하는 빚의 문제는 단순히 재무적인 것이 아니다. 빚은 리스크를 감당할 수 없게 만들고, 사람의 성장을 가로막으며, 오로지 돈만을 쫓게 만든다.
새로운 환경에 자신을 밀어붙이려면 경제적 여유가 필요하다. 빚이 있으면 ‘이걸 갚기 전엔 다른 건 할 수 없다’는 핑계가 생기고, 성장을 외면한 채 그저 그런 삶을 선택하게 될 수 있다. 본인이 자초한 것인지, 환경에 의한 것인지도 모른 채 말이다.
우리는 생각보다 똑똑하다. 그리고 항상 우리보다 똑똑한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지능을 낮추는 환경과 요소들 때문에 생각보다 멍청하게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 더 무서운 것은, 멍청해진 사람은 자신이 멍청해졌다는 자각조차 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이런 맥락에서 빚은 레버리지로서 좋은 수단이 될 수도 있지만, 스스로 다스리지 못하면 자신의 판단력을 갉아먹는 커다란 요인이 된다. 그 효과는 20~30년 뒤에 훨씬 큰 리스크로 돌아온다. 빚이라는 레버리지는 정말 신중하게 고려해야 할 수단이다. 그리고 한번 빚을 지게 되면, 인생 전체가 목표 지향적인 삶으로 뒤바뀌어 버린다.
자신에게 선택지를 줘라
모든 결정과 판단 앞에서, 항상 가능성에 선택의 여지를 두어야 한다. 생각보다 많은 기회가 우리 앞에 있는데, 그것을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말은 쉽고 실천은 어렵다. 생각해 보자. 사람의 인지력은 무한할 것 같지만, 동시에 쓸 수 있는 양은 정해져 있다. 가능성을 열어둔다는 것은 아직 벌어지지 않은 일에 대해 스스로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자, 모든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만큼 많은 인지력을 소모하게 된다.
나는 이 인지력을 설명할 때 항상 이런 비유를 쓴다. 컴퓨터에서 크롬 탭을 100개, 200개 띄우면 단순한 작업도 엄청난 시간이 걸리지 않는가? 사람의 인지력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이 원칙 역시 자기만의 기준을 세워 잘 다루는 것이 중요하다.
보상이 아닌 성장 로켓에 올라타라
마지막으로, 보상에만 매몰되지 말고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에 올라타라는 원칙이다. 본인보다 똑똑한 사람과 일할 수 있고, 성장과 몰입이 주어지는 환경이라면, 당연히 그 로켓에 올라타야 한다. 그래야 본인의 삶이 더 나은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다.
이런 환경을 놓치지 마라.
마치며
차마스의 열 가지 원칙을 관통하는 하나의 메시지가 있다면, 결국 자기 삶의 주도권을 놓지 말라는 것이다. 빚에 묶이지 않아야 자유롭게 도전할 수 있고, 목표가 아닌 과정에 집중해야 삶이 계속 앞으로 나아가며, 선택지를 열어두어야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솔직히 이 원칙들은 새로운 이야기가 아니다. 누구나 한 번쯤 들어본 말들이다. 하지만 억만장자가 50대가 되고 나서야 비로소 깨달았다는 점이 이 원칙들의 무게를 말해준다. 아는 것과 체득하는 것은 다르다. 나 역시 이 영상을 보며 머리로는 알고 있었지만 실천하지 못했던 것들을 돌아보게 되었다.
결국 중요한 건 이 글을 읽고 고개를 끄덕이는 것이 아니라, 오늘 당장 무엇 하나라도 바꿔보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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